추천의 말. 처음 필립스 박사님의 글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시작할때 나는 그 분에 대해 잘 알지못했다. 하지만 그 분이 얼마나 잘 알려진 존경받은 작가라는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모리아 산에서의 아브라함”을 번역하는동안 그 분의 이야기가 펼쳐나가기 시작하면서 배경과 주제 또 그 속의 인물들과 아주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새 수 천년전의 모리아 산에서 그 인물들과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함께 애태우고 두려워하며 기쁨과고통의 눈물을 나누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 것은 필립스 박사님 같이 평생 성경을 연구하면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깊은 사랑과 뜻을 경험하고 그것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하고자 애쓰는 마음으로 글을 쓴 사람만이 그려낼수있는 그 분의 수 많은 메세지 중의 하나일 뿐이다. 번역을 마치면서 이런 분의 글을 번역할수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John Phillips 목사님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에 지금까지 읽었던 묵상집이나, 주석서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뭐랄까 그로서리 쇼핑을 갔는데, 유기농 채소를 만난 느낌이랄까? 목사님의 글을 번역하면서 목사님이 마치 옆에서 나를 이끌고 품격 있으면서도 살아있는 신선한 과일 선반으로 인도하면서 새로운 과일 하나 하나를 소개해주고 맛 보여 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목사님의 글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더 깊이 생각해 보니까 3가지 정도 특징을 발견하게 되었다. 첫째, 목사님의 글은 풍성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 해박함의 깊이가 엄청나고 성경 여러 책들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말씀을 풀어주시는 것이, 아 정말 깊이 있고 방대하게 성경을 연구하신 것을 알게 되었다. 둘째, 목사님의 글에는 자신만의 통찰력(insight)이 꼭 들어간다는 것이다. 수천년 된 똑 같은 말씀이고, 전에 읽었던 그 말씀인데도 목사님 만의 시각과 칼라가 들어가서 아주 깊이 있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재 탄생한다. 셋째, 목사님의 글은 예술성이 풍부하다. 마치 그림 그리는 화가가 쓴 글인 것 마냥 단어의 선택이 회화적이고 (picturesque), 칼라풀 하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상상에 빠지곤 한다.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이 세 가지에 특징이 녹여 들면서, 그의 글은 또 한가지의 새로운 성경탐구의 여행으로 우리를 인도한다.